[데일리중앙 만평] 복면 벗으면 흙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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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만평] 복면 벗으면 흙수저?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5.11.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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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평=김진호
ⓒ 데일리중앙
정부여당이 시위 집회에서 복면을 벗지 않으면 처벌하겠다며 이른바 '복면금지법'을 입법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복면을 벗으면?

지난 26일 발표한 '2015 사회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우리 사회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본인의 삶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불평한 사회경제적 지위는 자식세대에서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이 열에 일곱이나 됐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사회경제적 지위가 정해져버리기 때문에 후천적인 노력으로 신분 상승을 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수저 계급론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0일 당 지도부회의에서 이러한 통계청 자료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가 희망과 꿈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저계급론, 금수저, 흙수저 이런 유행어가 나오고 있고 현대판 음서제도가 횡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사회 공동체가 깨지고 있는 이 같은 상황은 정치적 몰락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정치권이 '복면금지법' 입법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로 들린다.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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