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탓하는 대통령... 우리도 외국 대통령이 부럽다"
상태바
민주당 "남탓하는 대통령... 우리도 외국 대통령이 부럽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3.10 14:5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명박 대통령이 호주 등 3개국 순방을 마치고 8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9일 방송될 라디오 연설을 녹음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야당을 정면 겨냥했다. (사진=청와대)
민주당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라디오 연설에서 정치권을 비판하며 '외국이 부럽다'고 한 데 대해 "우리도 외국 대통령이 부럽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의회를 방문해 협조를 구한 일"이라며 "의회를 중시하고, 탕평 인사를 하고, 서민 사회 복지를 위한 뉴딜정책을 펴는 외국 대통령이 부럽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남 탓하지 말고 스스로부터 달라져야 한다. 그것이 우리 정치를 선진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해 "그간 10차례 진행된 라디오 연설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자화자찬 아니면 네 탓 타령의 전파 낭비였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의 '말 따로, 정책 따로'의 라디오 연설 내용 또한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일방주입식 라디오 연설로는 결코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은 불가능하다"며 "청와대는 이제라도 10회에 걸친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 '국민탓', '야당탓', '언론탓' 한 것 말고 남긴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워낭소리 2009-03-11 00:59:45
대통령은 야당을 해외에 수출해 팔고
야당과 국민은 대통령을 해외에 팔아버리면 되겠네.
그럼 남는 것은 한나라당 뿐인가. ㅎㅎㅎㅎ

신호담 2009-03-10 18:18:20
우리나라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보다
다른 나라 국민이 더 마음에 드나보다.
우리나라 정당보다 다른 나라 정당이 더 이쁘게 보이나 보다.
다른 나라 정당 지도자가 우리나라 야당 지도자 보다 훨씬 잘나 보이나보다.
대통령 눈에는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다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