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통령은 제발 야당에 싸움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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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통령은 제발 야당에 싸움걸지 말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3.11 12: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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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공식회의서 정부여당 맹비판... "너무 싸움 걸어와서 피곤하다"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11일 당 최고위원 및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싸움을 걸지 말 것을 요구했다. (사진=민주당)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1일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은 제발 야당에게 싸움을 걸지 말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금처럼 이렇게 경제 어렵고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 통합이 제일"이라며 "국민을 편가르기 하고 싸움 붙이고 이래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신영철 대법관 촛불재판 압력 의혹과 관련해 "어제 한나라당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좌파니 우파니 하면서 과거 잘못된 근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사법부까지 색깔론을 덧씌워 좌우로 편가르기 하는 태도는 볼썽사납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대통령은 우리 야당에게 싸움을 걸지 말고 야당이 흔쾌히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 달라. 너무 싸움을 걸어와서 감당하기 어렵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것처럼 모두 통합하는 자세로 힘을 합치는 노력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고 밝혔다.

신 대법관에 대해서는 "늦기 전에 사법부의 신뢰에 누를 끼치기보다는 스스로 거취를 빨리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최근 빠른 속도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도 이명박 정부를 '무능한 정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국민들의 걱정을 가중시키는 원인 제공자는 이명박 대통과 한나라당 정권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그동안 귀가 따겁도록 외쳐온 대북 정책에 대한 기조 변경을 더이상 늦기 전에 빨리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로만 대화하자 만나자 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실제로 대화를 이끌어 내야 무능한 정권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 보면 어제와 같은 상황은 이명박 정권의 무능에서 나온 결과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 제발 유능해져서 국민 걱정 덜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국가인권위원회 30% 조직 축소 방침에 대해서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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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2009-03-11 15:51:53
숯이 검정 나무라는 꼴이다.

이장현 2009-03-11 15:05:38
싸움하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인것 같다.
18대 국회는 특히 더 그런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