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분사태로 '리더십 위기' 문재인 지지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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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내분사태로 '리더십 위기' 문재인 지지율 하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12.1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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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지지율도 동반하락... 김무성-박원순 상승, 새누리당 '고공행진'

▲ 극심한 당 내분 사태를 겪고 있는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가 비주류 쪽의 당무 거부로 자리가 드문드문 비는 등 허전하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극심한 당 내분 사태를 겪고 있는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발표한 12월 2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비주류의 탈당 예고 등 당 리더십을 둘러싼 극심한 분열 사태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하락했으나 4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정의당은 소폭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새누리당은 41.9% 지지율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포인트 내렸고, 새정치연합 역시 0.7%포인트 내린 26.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6.5%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2.6%포인트 증가한 23.1%.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근의 탈당 예고 방송 인터뷰, 비주류의 당직 사퇴, 당무 거부 등 당 리더십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중도층과 진보층, 호남권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하는 양상을 보였다.

▲ 당 혁신과 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문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날리고 칩거하며 장고에 들어간 안 전 대표는 빠르면 다음주 초께 탈당 결심을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평=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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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맑음, 비주류의 사퇴 압박을 받으며 리더십 위기에 몰리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흐림이다.

김무성 대표는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22.5%를 기록해 1위를 지켰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 진영의 탈당 예고, 비주류의 당직 사퇴, 당무 거부 사태에 직면한 문재인 대표는 2위 자리를 지켰으나 2.5%포인트 하락한 16.1%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무성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6.4%포인트로 벌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2%포인트 오른 12.5%로 3위를 기록했고 측근의 탈당 예고가 있었던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권과 무당층에서 지지층이 집결하며 2.8%포인트 상승한 11.1%로 4위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포인트 하락한 4.8% 지지율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3.8%, 홍준표 경남지사 3.6%, 안희정 충남지사 3.5%,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3.4%, 김문수 전 경기지사 3.1%, 남경필 경기지사 2.3%, 심상정 정의당 대표 1.9% 등의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증가한 11.4%.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2.1%포인트 내린 45.7%,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포인트 증가한 49.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4.5%.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4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유무선전화(각 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6.2%(자동응답 4.8%, 전화면접 1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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