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오자와 망언? 당비로 일본열도 사버리겠다"
상태바
민노당 "오자와 망언? 당비로 일본열도 사버리겠다"
  •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3.12 13:4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권, 오자와 망발 규탄... 선진당 "이명박 정부 실용외교 결과가 겨우 이것이냐"

이명박 대통령과 오자와 이치로 대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2월 21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
일본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의 "지금 엔화가 강세니까 제주도를 사버리자"고 한 이른바 제주도 매입 망언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노동단체인 렌고의 사사모리 기요시 전 회장은 11일 밤 도쿄에서 열린 민주당 중의원의 출판기념 파티에서 "오자와 대표가 지난달, '엔화가 강세니까 제주도를 사버리자.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오자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이 한국민의 감정을 자극해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민주노동당은 일본 제1야당 대표의 이 같은 망발에 대해 이참에 우리도 일본열도를 돈주고 사버리자고 격분했다. 자유선진당도 군군주의 부활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일본이)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방식도 참 가지가지"라며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본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자민당이나 민주당이나 똑 같은 모양"이라고 개탄했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영리병원, 영리학교 등 제주도를 온통 영리화하고 있으니 이런 되먹지 못한 수작이 나오는 것"이라며 "일본이 계속 우리 영토에 대한 도발을 시도한다면 민주노동당은 당원들이 내는 당비로 일본열도를 사버리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적 망령이 되살아난 느낌"이라며 "일본 민주당과 오자와 이치로 대표는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동시에 모독한 몰상식한 망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박 부대변인은 "지난 정권보다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이명박 정부의 한일 외교 결과가 겨우 이것이란 말이냐"며 "항일 독립투쟁에 몸 바친 선열들마저 통탄할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선진당은 일본 야당의 이번 망언에 대한 진의를 명백하게 밝히고,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이명박 정부에 엄중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호진 2009-03-12 14:37:40
정말 대책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데도 우리나라 정부는 일본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학 통탄스럽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이런 하해같은
비단결같은 고운 마음씨를 그 1/100이라도 국민에게 좀 베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