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 유아인, 2위 송강호, 3위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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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 유아인, 2위 송강호, 3위 황정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2.1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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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암살' 출연 배우 두각... 40대 이하는 유아인, 50대 이상은 송강호 선호

▲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베테랑'에서 재벌3세 '조태오'로 생애 첫 악인 연기를 선보인 유아인씨(오른쪽)가 우리 국민이 뽑은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에 올랐다. <배테랑>에서 행동파 형사 '서도철'로 폭발적인 액션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황정민씨(왼쪽)는 3위를 차지했다. (사진=영화 '베테랑' 홈페이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우리 국민들은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로 유아인씨를 첫번째로 꼽았고 송강호·황정민씨를 다음으로 선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만 13세 이상 국민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 유아인씨가 26.9%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유아인씨는 올해 8월 개봉한 영화 <베테랑>에서 재벌3세 '조태오'로 생애 첫 악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9월 개봉작 <사도>에서는 광인 '이산'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04년 <성장드라마 반올림>에서 앳된 모습으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대표적인 '꽃미남 청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해 <베테랑>과 <사도>로 명실상부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도 다지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위는 연기파 배우 송강호씨(20.3%)다. 그는 2013년 영화 <설국열차> <관상>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 역으로, 올해는 <사도>의 '영조' 역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해와 올해 개봉작이 각각 한 편뿐임에도 2년 연속 2위를 수성해 그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매우 두터움을 알 수 있다.

3위에는 역대 한국영화 관객수 2,3위에 오른 <국제시장>과 <베테랑>의 주연 황정민씨(16.1%)가 이름을 올렸다. <국제시장>에서는 한국전쟁, 파독, 베트남 파병, 이산가족 상봉 등 근현대사의 궤적을 따라 20대부터 70대까지의 '덕수'로 열연했다.

그리고 <베테랑>에서는 행동파 형사 '서도철'로 '조태오'(유아인)를 쫓아 달리고 또 달렸다. 황정민씨는 지난 2005년 <너는 내 운명>으로 그해를 빛낸 영화배우 4위에 올랐고, 당시 상대역 전도연씨는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영화 <암살>의 여주인공 전지현씨(14.2%)다. 그는 <암살>에서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최고의 명사수 '안옥윤'과 친일파의 딸 '미치코'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대체 불가 배우'라는 타이틀을 굳혔다.

<도둑들>에 출연한 2012년에는 '올해의 영화배우' 6위, <베를린>으로 관객을 만난 2013년에는 10위를 기록했으며 <도둑들>과 <암살>의 잇단 흥행으로 첫 '쌍천만' 여배우로도 이름을 남겼다.

5위는 하정우씨(11.8%)로 영화 <암살>의 살인 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으로 천만 관객을 만났다. 다작 배우로도 유명한 그는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에 이어 올해 초 감독 겸 주연작 <허삼관>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영화배우' 5위권에 이름을 올려 '믿고 보는' 배우로 안착한 듯하다.

6위에는 최민식씨(9.8%)의 이름이 올랐다. 지난해에 그는 역대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모두 갱신한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으로 출연했고 이후 뤽 베송 감독의 <루시>로 헐리우드 진출에도 성공했다.

최민식씨는 2014년 42.3%의 높은 지지로 1위를 차지했던 만큼 그 여운도 길어 올해 개봉작 없이도 6위에 올랐다. 2015년 12월 중순 <대호> 개봉을 앞두고 있다.

7위는 천만 관객 영화 여섯 편에 출연, 일명 '천만 요정'이라 불리는 배우 오달수씨(6.2%)다. 출연 영화 누적 관객수 1억명 돌파 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그는 주조연 상관 없이 출연 영화마다 독보적 존재감을 보이며 관객들에게 친근한 배우가 됐다.

8위는 영화 <암살>의 이정재씨(5.8%), 9위는 영화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4.2%)씨, 그리고 영화 <극비수사> <베테랑>에 출연한 유해진씨(4.1%)가 10위다.

영화 '베테랑' '암살' 출연 배우 두각

2015년을 빛낸 영화배우 10위권에는 <베테랑> <암살> 출연 배우가 각각 네 명, <사도> <국제시장> 출연 배우가 각각 두 명씩 포함됐다. 황정민씨는 <국제시장>(1426만명)과 <베테랑>(1341만명) 등 올해 천만 영화 두 편에 출연했고 오달수씨는 그 두 편에 <암살>(1270만명)까지 더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밖에 이병헌씨(2.5%), 설경구씨(2.4%), 김수현씨(2.3%), 차승원씨(2.1%), 김윤석씨(1.9%), 류승룡씨(1.7%), 김혜수씨(1.7%), 안성기씨(1.3%), 박보영씨(1.2%), 소지섭씨(1.0%), 손현주씨(1.0%)가 20위권에 들었다.

4위 전지현 존재감 두드러져... 40대 이하는 유아인, 50대 이상은 송강호 선호

최근 몇 년간 상위권 목록에서 여배우 비중이 점차 낮아지던 터라 올해 4위에 오른 전지현씨의 존재감은 여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2007년에는 전도연씨가 49.7%로 1위에 올랐고 2008년에는 손예진씨(2위), 김혜수씨(3위), 전도연씨(4위)가 상위권에서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이후 여배우 순위 최고 기록은 2009년 하지원씨(4위), 2010년 김혜수씨(7위), 2011년 김하늘씨(4위), 2012년 김혜수씨(3위), 2013년 김혜수씨(7위) 등에 그쳤고 2014년에는 10위권에 여배우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40대 이하는 유아인씨를, 50대 이상은 송강호씨를 첫손에 꼽았다.

또 최민식씨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강동원씨는 특히 10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한 만 13세 이상 국민(제주 제외) 1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 응답률은 37%(총 접촉 4578명 중 1700명 응답 완료)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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