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고향에서 출마하겠다" 정계 복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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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고향에서 출마하겠다" 정계 복귀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3.13 17:1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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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 최종 결심... 다음주께 귀국할 듯

▲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3일(한국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4.29 재보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3일 국내 정치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4월 29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고향인 전주 덕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4.29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며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던 그가 선거전 한 달여를 앞두고 결심을 굳힌 것이다.

정 전 장관은 "나는 정치인이고, 정치인은 물고기가 물 속에 사는 것처럼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며, 국민들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기 위해 다시 정치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 복귀... 당 안팎 반발 기류 확산

그는 다음주께 귀국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미국으로 떠난 뒤 8개월 만에 국내 정치에 되돌아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또 이날 자신의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에 직접 전화를 걸어 4.29 재보선 출마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피땀 흘려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10년, 20년 뒤로 후퇴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걱정이 정치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며 "잘못된 행정 권력에 맞서 제대로 된 견제 기능을 해야 하는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정치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정면 돌파 뜻 밝혀... 여의치 않을 경우 당 지도부와 대결?

그는 자신의 재보선 출마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반발 기류를 의식한 듯 "정동영 개인의 유불리에 앞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뿌리부터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이 국면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었다"며 "저의 선택에 대한 어떠한 의견과 비판도 감수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정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이와 관련된 모든 악조건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해 당 지도부와의 정면 대결도 피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정통들, "당과 국민을 위한 결단" 정계 복귀 환영

한편 정통들은 성명을 내어 "정동영 전 장관이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출마를 결정한 것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당과 국민을 위한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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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1 19:25:22
자유선진당에게도 도움된다. 이채관후보의 선방비율이 높아질수있다.
게다가 민주당 당력이 집중될수있는 기능이 활성화된다.
국가안보와 국방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안정될수있는 필요조건되었다.
민주당과 야당전체는 뜻을 합쳐 난국을 돌파 두통거리를 개선해야한다.
총출격과 함께 대규모적인 반격 준비하는게 필수적이다.
병역필 했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장관을 같이했던만큼
겸직까지 경력인정되었다.

편한세상 2009-03-14 16:37:09
고향 오솔길을 택하겠다는 것은 안전빵으로 국회의원 하겠다는 얘기.
당 지도부와 반대하면 대결도 불사하겠다고 하니 민주당이 또 깨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도 당을 새로 만드는 일을 잘들 해사서. ㅎ핳

나꽃맘 2009-03-13 20:49:20
뻔한 이치. 정치하는 사람이 밖에 잇으면 몸이 근질해서 견딜 수 가 잇겠나.
그 시기가 문제지 언제고 출마할 줄 알앗다.
하고 싶은 정치 실컷 해라. 그대신 제발 부패하지는 마라.
요즈 ㅁ국회 보면 이게 국회인지 싸움판인지 뒷골목 주먹패들인지 분간이 안된다.
대통령 출마까지 하신 분이니 다르겠지. 국회를 정화시켜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너무한 2009-03-13 20:00:04
한나라당은 무덤덤한데
민주당은 왜 저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나.
정동영 나오니까 자리가 불안한 사람들이 많나 보네.
정세균 체제가 흔들리나 왜 그런가.

대리만족 2009-03-13 19:06:33
명앵커답게 정치도 명품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의원과의 대립 관계도 볼만 하겠군.
하긴 민주당 내부에서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겠지.
거물 정치인이 나타났으니 정세균 대표가 가장 신경 쓰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