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동영 전 장관이 정통들에게 보낸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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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동영 전 장관이 정통들에게 보낸 메시지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3.13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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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겠습니다"

사랑하는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을 보내주신 정통들 여러분, 여러분의 걱정과 사랑에 대해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입니다. 민주주의, 경제, 남북관계 등 사방이 위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정치의 위기입니다.

여야의 합리적 토론을 통해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해야 하는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 그 위기의 본질입니다. 국회가 행정부의 시녀가 되고 힘의 논리만 작동하는 다수당의 횡포가 이 불신과 위기의 핵심입니다.

그 결과, 피땀 흘려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10년, 20년 뒤로 후퇴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걱정이 정치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 진단합니다. 잘못된 행정 권력에 맞서 제대로 된 견제 기능을 해야 하는 의회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입니다.

대선후보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이번 출마결정과 향후 정동영의 정치에 대해 부정적 의견들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동영 개인의 유불리에 앞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뿌리부터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이 국면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저의 선택에 대한 어떠한 의견과 비판도 저 스스로가 감수하겠습니다. 이와 관련된 모든 악조건은 정면 돌파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정치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희망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 속에서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희망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곳에 땀 한방울, 피 한방울 더 보태는 심정으로, 그리고 희망의 벽돌 한 장 더 얹는 심정으로 귀국을 결심했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정통들 동지 여러분도 함께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9. 3. 13

정동영 올림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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