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북한 당국이 잇따라 개성공단의 민간인 통행을 차단하고 나선 데 대해 "북한은 개성공단을 남북 관계경색의 볼모나 남한 정부에 대한 화풀이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14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북한은 개성공단 출입 통제 조치를 즉각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북한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여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쓰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남북 관계 경색의 해법으로 '기다리겠다'고만 하니 답답하다"며 대북 정책 변화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남북한 당국 모두에게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또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선진화개혁추진회의도 이날 관련 논평을 내어 "북한이 통행 차단 조치를 되풀이하면서 개성공단을 사실상 대남전략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개추는 "북한이 좀 더 믿음과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분명한 조건을 제시할 때 개성공단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할것"이라며 "정부는 개성공단 근로자를 완전 철수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북한은 개성공단 통행을 다시 차단한 지 이틀째인 14일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 등 5명에 한해 남한 귀환을 허용했지만 통행 차단 조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북한으로부터 귀환 동의를 받은 5명은 오전 9시25분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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