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3.7% "우리 회사에 스카우트 불가인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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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3.7% "우리 회사에 스카우트 불가인재 있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3.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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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경기가 어렵고 회사 사정이 기울어져도 기업엔 다른 업체에 뺏길 수 없는 핵심인재가 있기 마련. 이런 스카우트 불가 인재는 주로 '경영기획·전략' 직종에 포진해 있으며, 업무 능력 이상으로 충성도도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1101명을 대상으로 '재직 회사의 스카우트 불가인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7%가 '있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의 기업 내에 스카우트할 수 없는 핵심 인재가 있다는 뜻이다.

스카우트를 막을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직무로는 '경영기획·전략'이 21.1%로 제일 많이 꼽혔다. 전체의 5분의 1 가량이 이 직무를 지목한 것이다.

다음으로 '엔지니어'(9.9%), '경리·회계'(8.3%), '영업기획·영업관리'(8.3%) 등이 뒤를 이었고, 이밖에 '생산·정비·기능·노무'(6.4%), '인사'(4.9%), '재무·IR'(4.8%), '일반영업'(4.6%), '총무'(4.5%), '인터넷·IT·정보통신직'(4.5%) 등이 있었다.

그럼 이들이 스카우트 불가 인재로 꼽힌 이유는 뭘까.

43.1%가 '회사에 꾸준히 기여를 한 충성도 높은 인재라서'라는 대답이 나왔다. '없으면 기업에 손해를 초래하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라서'(34.3%)란 응답이 2위를 차지했다. 스카우트가 불가할 정도의 핵심 인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일을 잘하는 것 이상으로 충성도가 중요하다는 것. 다음으로 '기업 핵심관계자와의 끈끈한 인맥 때문에'(11.5%), '회사의 기밀사항을 많이 알고 있어서'(9.5%)가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이직을 적극 말릴 정도로 핵심적인 인재의 판별 기준이 능력보다는 충성도로 기울어진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업무 능력은 직장생활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며, 충성도·성실성 등의 인성을 포함한 총체적인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반대로 전체의 67.6%에서 높은 연봉과 처우를 받지만 이에 상응하는 실적을 내지 못하는 '먹튀' 직장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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