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6.3%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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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6.3%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반대한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12.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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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역·연령·계층에서 반대 많아... 위안부 협상에 대한 국민감정 상징적으로 보여줘

▲ 지난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최종 합의하면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소녀상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대다수의 국민들은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옮기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최종 합의하면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MBN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만 19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데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66.3%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9.3%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14.4%로 집계됐다.

이번 한일 굴욕협상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찬성 7.9%, 반대 72.0%)과 수도권(19.8%, 71.1%)에서 반대 의견이 70%를 넘었고 ▷광주·전라(21.5%, 67.7%)와 부산·경남·울산(15.4%, 66.3%)에서도 반대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23.5%, 49.5%)에서는 찬성 의견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 MBN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9일 만 19세 이상 국민 535명을 대상으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66.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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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젊은층일수록 반대 의견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20대(찬성 4.1%, 반대 86.8%)에서는 80% 이상이 반대했고 이어 30대(6.1%, 76.8%), 40대(22.2%, 68.8%), 50대(26.4%, 59.9%), 60대 이상(32.9%, 45.1%) 순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8.0%, 반대 79.7%)을 비롯한 정의당 지지층(11.8%, 77.0%), 무당층(9.8%, 74.6%)에서는 반대 의견이 70%를 넘었다. 새누리당 지지층(32.9%, 49.1%)에서는 다른 정당지지층에 비해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5.2%, 반대 81.5%)과 중도층(16.5%, 75.6%)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보수층(33.2%, 50.3%)에서는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 만평=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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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지난 29일 만 19세 이상 국민 53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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