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명 중 1명 "한국여행 중 안좋은 경험했다"
상태바
외국인 3명 중 1명 "한국여행 중 안좋은 경험했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3.17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국내 여행 중에 불쾌한 경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거주 외국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이 본 한국관광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0%가 '한국여행중 불쾌하거나 곤란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 원인으로 외국인들은 주로 '언어소통의 어려움'(26.6%), '교통체증'(20.0%), '관광안내, 표지판 부족'(18.3%), '바가지요금'(16.6%), '불친절한 서비스'(11.7%) 등을 꼽았다.

대만에서 서울로 파견나온 지 6개월이 넘었다는 A씨는 "주말에 가족들과 서울근교 나들이를 하고 싶어도 식당과 택시 등에서의 불편함을 생각하면 여행을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며 "일단 외국어로 다가가면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가 가장 인상이 많이 남는다는 미국인 B씨는 "제주도 특산품이라는 말에 기념품을 샀는데 서울에 와 보니 더 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거주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관광코스는 '문화재'(51.0%)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제주, 경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35.0%), '테마파크, 골프장 등 관광시설'(7.0%), '지역축제, 사찰 등 체험프로그램'(6.0%) 등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인상이 남는 관광 명소로는 제주도(18.1%), 인사동(16.9%), 경주(15.7%) 등이 꼽혔다. 다음으로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서울의 고궁'(10.8%), '이태원, 남대문시장 등 쇼핑거리'(9.6%), '설악산'(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강원도'(4.8%), '남산·서울야경'(4.8%), '민속촌'(3.6%) 등도 있었다.

외국인들의 47.6%는 우리가 내세워야 할 관광 컨텐츠로 '역사와 전통문화'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지역축제 연계 체험'(18.4%), '자연환경'(15.5%), '휴전선, 금강산 등 북한 관련'(6.8%), '영화 등 문화산업과 접목한 상품'(4.9%) 등이 꼽혔다.

조사 대상 외국인 가운데 68.0%는 '훗날 다시 한국관광을 즐길 것'이라고 밝혀 재방문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란 의견은 26.2%, '다시는 찾고 싶지 않다'는 대답은 5.8%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한국 고유의 관광 컨텐츠를 개발하고 보다 친숙하고 편리한 관광 인프라를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