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야근 횟수는 늘고, 수당은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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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야근 횟수는 늘고, 수당은 줄고'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3.17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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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기업마다 임금 동결 및 삭감,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면서 직장인들의 야근 횟수는 늘어난 반면 야근 수당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직장인 1374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1%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최근 '야근 횟수가 늘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51.2%가 '업무가 많아져서'를 꼽았고, '회사에서 야근을 강요해서'(24.4%), '주변에서 모두 야근을 하기 때문'(20.2%)이 뒤를 이었다. '구조조정 대상자로 선정될까봐'(10.7%), '야근수당을 받기 위해'(4.8%)라는 이유도 있었다.

실제로 최근 직장인들의 주 평균 야근 횟수는 3.5일로, 지난해 상반기(2.7일) 대비 0.8일 정도 늘었다. 주당 야근 시간은 평균 10.7시간으로 집계됐으며, 이 또한 지난해(8.1시간)보다 약 2.6시간 길어졌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야근 수당 지급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55.2%가 '변함없다'고 밝혔고, 27.0%는 '작년에는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답했다. 이어 '작년보다 액수가 줄었다'(15.0%), '작년보다 액수가 늘었다'(2.0%), '작년에는 없었는데 생겼다'(0.8%)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현재 받고 있는 야근 수당은 시간당 평균 3060원으로, 지난해(5280원)에 견줘 크게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없다'는 응답이 69.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5000~1만원'(12.5%), '5000원 미만'(8.5%), '1만~1만5000원'(4.9%), '1만5000~2만원'(1.6%), '2만~2만5000원'(1.4%), '3만원 이상'(1.2%), '2만5000~3만원'(0.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야근 수당이 야근 횟수(시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35.6%가 '매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25.5%), '약간 영향을 미친다'(23.8%),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15.1%)가 뒤를 이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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