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은 지난 1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12.28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축하한다면서 "박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히 "양국 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해가 가기 전에 협상이 타결된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반 총장의 생각은 그러나 국민 일반의 생각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은 반 총장의 이러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정청래 더민주 최고위원은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총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것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UN이 가지고 있는 기본입장과 상충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반기문 총장은 이것(유엔 권리위원회 및 인권위원회)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합의를 축하한다고 하는 것은 UN 사무총장 개인의 입장인지, UN의 입장인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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