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직장인, 39% '비정규직'... 35% '연봉 깎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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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직장인, 39% '비정규직'... 35% '연봉 깎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3.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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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비정규직으로 입사했으며, 34.5%는 연봉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6개월 간 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894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설문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재취업 성공에 걸린 기간을 묻는 질문에 51.5%가 '3개월에서 6개월 미만'이라고 답했다. '3개월 이내'는 24.3% 이었으며, '1년 이상' 이라는 응답도 8.9%나 됐다.

전 직장과 비교했을 때의 연봉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35.2%로 가장 많았고, 23.2%는 '0~30% 정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반면 34.5%는 '연봉이 낮아졌다'고 답해 연봉을 낮춰 재취업을 한 비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는 46.9%가 '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23.0%), '계약직에서 계약직으로'(16.1%) 등 전체 응답자의 39.1%는 '계약직'으로 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응답은 14.0%에 그쳤다.

재취업한 직장의 규모는 '소기업(300인 이하)에서 소기업으로'가 34.7%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 16.2%, '소기업에서 중소기업(300~1000명)' 13.5% 순이었다.

전 직장을 그만 둔 이유에 대해서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가 23.5%를 차지했으나,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20.7%)와 '구조조정을 당해서'(15.9%) 등 외부 요인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21.1%)와 '상사와의 불화 때문'(19.4%), '구조조정을 당해서'(17.7%)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비해 여성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26.5%), '승진, 연봉협상 등에 있어 차별 때문'(7.1%)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현 직장의 만족도로는 '만족스러운 편이다'가 32.4%를 차지했고, '비슷하다' 31.1%,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은 27.6%였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불황으로 재취업활동을 하는 경력구직자들이 늘고 있는데 재취업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여유를 갖고 자신의 경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에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며 "재취업에 대한 고용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제도적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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