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더불어민주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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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신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더불어민주당 입당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1.12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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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지역 벽 넘어선 시대의 아이콘... "오늘 열심히 살면 성공보장되는 사회 만들겠다"

▲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양향자 상무는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 출신 고졸여성 임원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양향자 상무의 영입에 대해 "학력·지역·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며 "첨단기술 정책·경제정책·학력차별 해소 정책·호남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반도체 설계기술을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익혔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했으며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다.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양향자 상무는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그는 입당 인사를 통해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출신이 어디이든 학벌이 어떠하든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의 출산이 출세를 막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고 정치 입문 포부를 밝혔다.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게 있다는 것.

양 상무는 "지금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다"며 "여성 개인이 짊어진 짐을 모두가 함께 나누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책임은 결국 정치에 있으며 그 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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