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2008년부터 세계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FIFA 발롱도르를 두고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2일(현지시각)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 푼샬에 건립된 호날두 동상의 등 부위에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페인트로 칠해졌다"고 보도했다.
전날 메시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5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호날두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시로서는 5번째 발롱도르 수상이며 호날두에게 2013년과 2014년 발롱도르를 내준 뒤 3년만의 탈환이다.
그러자 메시의 팬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호날두의 동상에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을 페인트로 칠하며 발롱도르를 되찾은 기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높이 3.4ｍ에 달하는 이 호날두 동상은 2014년 12월에 세워졌으며 발롱도르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호날두 박물관 앞에 서 있다.
호날두의 여동생인 카티아 아베이로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야만적인 행위"라며 "서로 존중할 줄 모르고 함께 사는 법을 모르는 야만스러운 사람들과 같은 곳에 살고 있다는 점이 슬프다"고 개탄했다.
이 낙서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페인트 낙서는 관리자들이 하루 만에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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