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YTN 노조원 긴급체포, 부당한 공권력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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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YTN 노조원 긴급체포, 부당한 공권력 남용"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3.2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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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2일 오전 노조원 4명 긴급체포... 노조 23일 총파업 투쟁 예고

노조가 20일 오전 서울 YTN빌딩에서 하루 동안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 출정식을 갖고 있다. YTN노조는 회사 쪽과의 임단협 결렬에 따라 23일 오전부터 총파업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야당은 22일 경찰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YTN> 노조원 4명을 긴급 체포한 데 대해 "부당한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공정방송에 대한 긴급 체포"라고 강력 비난했다.

민주당 국회 문방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어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치겠노라고 큰소리치며 독실한 크리스쳔인 것처럼 외쳤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경찰 공권력이 주일 아침 곤히 잠들어 있는 YTN 노조원들을 급습해 긴급 체포했다"며 "나치 독일의 비밀경찰처럼, 군부독재시절 안기부 비밀요원처럼 군사작전하듯 노조원들을 강제 연행해갔다"고 비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와 YTN 노조 탄압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하지 말라는 일, 해서는 안 되는 부당한 일만 계속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비판이 두렵지 않느냐. YTN 노조원들을 즉각 석방하고 방송장악 음모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사전 협의를 무시한 긴급 체포는 부당한 '공권력의 남용'"이라며 경찰의 무리한 공권력 집행을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노조가 내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사전협의'를 무시하고, 노조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노조위원장 등 핵심인물을 체포했다면 파업 방해를 위한 '표적수사'라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체포한 노조원들을 당장 풀어줄 것을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YTN 노조원에 대한 체포영장은 공정방송에 대한 체포영장"이라며 "체포된 노조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YTN 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체포한 것은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에 대한 탄압이고, 공정방송 수호 투쟁에 대한 표적탄압이며, 파업권을 원천봉쇄하는 반노동 탄압"이라며 "노조원들을 당장 풀어주지 않으면 민주노동당은 끝장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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