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동산에 새달 '화합의 꽃밭'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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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동산에 새달 '화합의 꽃밭' 조성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3.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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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 경내에 한국 야생화를 모은 '화합의 꽃밭'이 만들어진다. 이 꽃밭은 올해 식목일을 맞아 국회의원들로부터 전국 각 지역구에서 자라는 자생화를 기증받아 의원동산에 조성되는 것이다.

25일 국회 공보관실에 따르면, 이러한 시도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최근 "국회가 국민을 위한 국회이자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고 상징하는 공간으로서 야생화 꽃밭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내 시작됐다.

국회사무처는 이에 따라 한국야생화연구소 등의 자문을 받아 모든 국회의원들로부터 각 지역구의 특산 자생화를 기증받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평소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김 의장은 지난해 7월 국회의장 취임 이후 국회의장 공관(서울 한남동)에도 야생화 60종류 1만 포기를 체계적으로 심어 공관의 분위기를 확 바꿨다.

국회사무처는 25일부터 각 의원들로부터 자생화 기증 신청을 받아, 서울 지역 기후에 생존할 수 있는 수종을 선정한 뒤 4월 3일 꽃밭조성 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야생화연구소에 따르면, 각 지역의 상징적인 야생화에는 경기도 삼지구엽초, 강원도 태백기린초, 을릉도(독도) 섬노루귀, 충북 앵초, 충남 둥굴레, 경북 둥근잎꿩의비름, 경남 윤판나물, 전북 변산바람꽃, 전남 나도풍란, 제주도 한라부추 등이다.

식목일에 즈음해 국회 의원동산에 이러한 다양한 수종들로 '화합의 꽃밭'이 만들어지면 국회 경내는 전국 야생 식물원의 축소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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