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더불어민주당은 남남갈등 조장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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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더불어민주당은 남남갈등 조장세력?"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2.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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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엔 한마디도 하지 않는 저의가 의문... 더민주 "남남갈등 조장 근거 대라"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에서 두번째)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최근 북핵 사태 및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꼬집으며 '남남갈등 조장 세력'에 빗대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근거를 대라며 강력 반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북핵 사태 및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꼬집으며 '남남갈등 조장 세력'에 빗대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근거를 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무성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대외적으로 안보와 외교의 어려움 그리고 대내적으로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정 전반에 걸쳐서 총체적인 비상시국을 맞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어제 국회 연설을 통해 국민 단합을 특히 강조한 것도 대한민국이 역사적으로 매우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왜곡된 시각으로 말꼬리잡기식의 정치공세화하면서 북한이 원하는 남남갈등 조장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개성공단 폐쇄는 어리석고 한심한 조치이며 어리석은 국가전략'이라고 비난하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데, 과연 그 저의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으로 국가 안보와 국가 안위를 최상의 가치로 두고 있다면 안보 비상정국에 임하는 정부의 정책에 제발 어깃장을 더 이상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2야당인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위기를 선거와 연계시키거나 정쟁의 대상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공당으로서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안보마저 진영논리로 잣대로 평가하는 외눈박이 사고에서 탈피해주길 바라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처리 등을 통해서 안보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 앞에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대대표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원 원내대표는 "왜 야당은 우리 안보를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우리 정부만 비난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언행은 지양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오 중진의원도 국민 단합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야당에 제안했다.

이 의원은 "개성공단 폐쇄가 우리로서는 매우 힘든 카드였는데 그 카드 이후의 대응은 국민이 하나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단결을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지금은 대통령께 힘을 실어주고 이 위기를 극복하고 난 다음에 다시 잘잘못을 가릴 시기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개성공단 폐쇄가 총선용이라는 등 정치공작적으로 접근하면 피해기업들 구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북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정면 겨냥했다.

김 의장은 이어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언급하며 "야당이 대통령의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당부사항을 거절한다면 그에 대한 거절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하 사무총장도 야당을 '외눈박이 정당' 등에 빗대며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황 사무총장은 "비난과 반대만이 야당의 역할이 돼선 안 된다.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협력할 땐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발목잡기, 외눈박이 정당에서 벗어나 진정한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대대적인 공세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의 '남남갈등 조장세력' 언급에 대해 근거를 대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우리 당 김종인 대표의 발언이나 공식 논평 어디에 북한을 옹호하고 두둔한 대목이 있는 지, 무슨 말꼬리를 잡았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도대체 무엇이 남남 갈등을 조장했다는 것인지 김무성 대표는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그렇지 않고 무슨 의도가 있어 근거도 없이 비난한 것이라면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며 "이런 정치 공세야말로 남남 갈등을 조장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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