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백색테러단 부활" 애국기동단 발족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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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백색테러단 부활" 애국기동단 발족 맹비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3.26 17: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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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 97명으로 애국기동단 구성... 진보연대 "당장 해체하라"

보수단체 주도로 '좌익 깽판세력의 물리적 제압'을 외치며 25일 발족한 해병대, 특전사 등 전역군인 출신 97명으로 구성된 애국기동단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26일 "백색테러의 부활"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진보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어 "우리는 백주대낮에 백색테러 정치깡패집단이 공공연히 발족하는 괴기하고도 공포스러운 대한민국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노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모두 무술 유단자라고 하니 최소한 97단 이상의 가공할 무술을 지닌 무림사파가 등장한 것"이라며 "극우세력이 폭력을 앞세워 정권에 비판적인 시민들의 헌법적 권리를 테러하겠다는 것은 그들의 표현처럼 '나라가 아니다'"라고 개탄했다.

부 부대변인은 "국민을 좌파와 애국으로 편 가르는 것도 모자라 발대식에서 무술과 격파시험을 선보이는 이 불법폭력 무뢰배집단의 꿈틀거림에서 야만의 냄새를 맡는다"며 "합리적인 토론을 거부하고, 촛불시민을 무작정 좌익용공으로 몰아붙이는 이 반국가단체를 해체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은 80년대 군사독재시절로 회귀한 것도 모자라 서북청년단이 준동했던 해방공간, 그 암흑의 시절로 돌아가려 하느냐"며 "서청단이 활개칠 때 민중의 봉화가 피어올랐다. 애국기동단이 국민을 상대로 백색테러를 일삼을 때 촛불국민들의 억눌렀던 분노는 횃불이 되어 천지사방에 피어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연대는 "저들이 따라 배우겠다는 서북청년단은 친일파 떨거지들을 모아 놓고 한 자리 내주기 위해 이승만 정권이 만들어 낸 깡패집단이며, 제주도에 빨갱이가 있다는 말 한마디에 제주도를 피바다로 만든 천인공노할 살육집단"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의 눈에 들어 한 자리 해보겠다는 욕심을 가진 21세기판 백색, 정치깡패 조직을 경찰과 검찰은 반드시 해체,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연대는 "만약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애국기동단의 활동을 묵인하고 방조한다면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깡패집단과 손을 잡았다고 규정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은 이승만 독재의 말미를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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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2009-03-27 19:57:39
좌파들은 사람을 폭행하고도 정당하단다. 거짓말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 김정일이하고 같은 동지들이지!! 민노당과 진보연대야 말로 바로 깡패집단들이다. 국민들이 이들을 쓸어서 북으로 보내든지 씨를 말리든지 해야 한다.

남수성 2009-03-26 23:25:33
안봐도 뻔하지.
뭐라고 했을까. 좌파 깽판세력을 제압하라고 독려했겠지.
앞으로 큰 일 날일이 한두번이 아니겠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