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정대근 리스트의 큰 뿌리도 빨리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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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정대근 리스트의 큰 뿌리도 빨리 수사하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3.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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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리스트'를 손에 쥔 검찰이 정치권을 향해 강도 높은 사정의 칼을 들이대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이른바 '정대근 리스트'의 큰 뿌리도 빨리 수사할 것을 검찰에 촉구하고 나섰다.

정대근 전 농협회장은 서울 양재도 농협 부지 부정 매각 혐의로 구속된 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십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이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어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리스트 공화국이다. 박연차 리스트에 이어 장자연 리스트가 여의도 정국과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보다 훨씬 더 큰 뿌리를 감추고 있을 정대근 리스트까지 도사리고 있다"며 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수감중인 정대근 씨를 면회한 정치인이 수십명에 이른다. 촌음을 아껴쓰는 국회의원들이 왜 앞다투어 그를 면회했을까"라며 "박연차 씨가 부산지역의 마당발이라면 정대근 씨는 말 그대로 전국구의 마당발"이라고 말했다. '박연차 리스트'보다 '정대근 리스트'의 폭발력이 더 클 것이라는 것.

그는 "여당의 고위 관계자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제는 부패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야 한다"며 "검찰은 모든 리스트를 전광석화같이 수사하고 밝혀냄으로써 나라가 빨리 제자리를 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당연히 정치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부터 먼저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작은 사건에 매달려 있는 동안 대형 범법자들이 줄줄이 범행을 은폐할 시간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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