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권교체와 야권재편' 위해 비장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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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권교체와 야권재편' 위해 비장한 각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3.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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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김한길 한 목소리... "집권세력 개헌 저지 위해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7일 당 공식회의에서 총선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 집안싸움을 강하게 지적하며 "국가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치졸한 내전에 몰두하는 정당에게 단호한 회초리를 드는 4월이 돼야 한다"며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뭉쳐 외침에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4월 총선에서 야권의 개헌 저지선 확보와 정권교체 및 야권 재편을 위해 광야에서 모두 죽어도 좋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7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총선 승리와 야권 재편을 위한 총진군을 외쳤다.

먼저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말한대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현 집권세력의 확장성을 저지해야한다는 대원칙에도 우리 모두가 충실해야 한다. 집권세력의 개헌선(180석) 확보를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당은 그야말로 광야에서 모두 죽어도 좋다는 식의 비장한 각오로 이번 총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번 총선에 대해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잃어버린 낡은 야권을 재구성해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여는 야권 재구성 선거여야 한다"고 성격을 규정했다.

천 대표는 또 "이번 선거는 국민의 변화 열망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새로운 인물을 진출시키는 인물 선거여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서 이런 시대적 사명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총선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 집안싸움을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경제 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의원의 노골적인 진박세력 모으기 행보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국가의 미래상을 국민들께 제시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구해야 할 책무가 있는 집권당 새누리당은 눈에 띄는 총선정책이나 이슈를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집안싸움으로 날을 새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직전 경제 부총리를 지낸 사람은 무슨 감별사라며 이 후보, 저 후보 개소식에 얼굴을 내밀고 동영상 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불과 석달 전까지 이 나라 경제를 책임졌던 분이 나라의 미래보다는 자파세력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경환 의원을 겨냥했다.

안 대표는 "경제위기를 자초하고도 정치노름에 몰두하는 정당에게 우리나라 운명을 맡길 수 없다. 국가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치졸한 내전에 몰두하는 정당에게 단호한 회초리를 드는 4월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공감을 당부했다.

안 대표는 끝으로 "저희들의 목표는 기존의 거대 양당구조를 깨는 일이다. 무조건 통합으로 이기지 못한다.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낡은 야권을 재구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도 당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정권을 심판하고 야권을 재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런 큰 목표를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당이 제3정당으로서 우뚝 서야 한다. 여당의 180석 장악을 저지하는 목표와 우리가 제3당으로 우뚝 서는 목표는 양립할 수 있다고 본다"며 총선 승리를 향한 총력전을 다짐했다.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자객 공천'을 강하게 비판하며 "우리는 새누리당의 집권, 당선을 막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떨어드리는 공천이 아닌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에 대해 "새누리당 과반 저지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정치적 술수와 꼼수를 부리면서 국민의당을 흔들고 부수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야당끼리의 비난과 저주의 책략은 새누리당을 감싸고 지지하는 것이 될 뿐 야당이 외치는 개헌선 저지 목표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김종인 대표가 국민의당을 깎아 내리고 흔드는데 전념하는 것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보다는 더민주의 야권 기득권만을 유지하려는 치졸한 새누리당 2중대 전략"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더민주와 김종인 대표를 향해 "새누리당의 폭정을 비판하고 심판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고 국민의당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야권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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