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셋집 마련 유리... 경기남부 물량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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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셋집 마련 유리... 경기남부 물량 '풍성'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4.0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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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뱅크 조사 결과...전국 33개 단지 1만5610가구 집들이 시작

다가오는 5월에는 전국에서 33개 단지, 1만5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의 입주 물량이 올 들어 가장 풍성해 전셋집을 찾는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2009년 5월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적으로 총 1만5610가구다. 4월(1만4238가구)에 견줘 1372가구 늘어난 수치다.

▲ 자료=스피드뱅크
시도별로는 서울 1448가구, 경기 5319가구로 두 지역 모두 4월보다 물량이 풍성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 지역은 유례없는 입주 가뭄을 나타냈던 4월(304가구)에 비해 무려 17배 이상 수치가 증가해 올 들어 최대의 집들이가 전망된다. 서울 역시 4월(1202가구)에 비해 20%가량 물량 증가를 보였다. 인천은 3, 4월에 이어 또 다시 신규 입주 물량 공백 상태가 예상된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총 6767가구, 전국 물량 대비 43.35%가량이 배치되면서 4월에 견줘 5261가구 늘어난 물량이 포진된다.

지역에서는 부산과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 고른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광주는 수완지구 내 5개 단지의 입주를 맞으면서 넉넉한 물량 확보에 나선다. 그러나 눈에 띄는 대단지의 분포가 없어 지역 전체적으로는 지난 4월(1만2732가구)보다 3889가구가 줄어든 884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은 4월에 비해 물량이 조금 증가했지만 여전히 풍성한 물량 확보는 어려운 모습이다. 애초 5월로 예정돼 있던 성북구 정릉2차e-편한세상(662가구) 및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센트레빌(473가구)등 굵직굵직한 단지들의 공사가 다소 늦어지면서 입주 가능 일이 6월 초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5월에는 구로구와 성동구 일대에서 주요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한다. 하지만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없는데다 올해 들어 대체적으로 신규 물량이 저조해 봄 전세난을 해결하기에는 다소 힘이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가오는 6월에는 강남권 진입이 가능한 서초구(래미안, 2444가구)와 강동구(아이파크, 1142가구) 등에 대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상반기 내에 서울에서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라면 5월 구로구와 성동구 외에도 강남권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6월 이후를 노려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4월에 비해 무려 17배 가량의 물량이 증가해 5319가구의 입주가 5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풍성한 물량으로 전달보다 5015가구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월에 첫 입주를 시작한 판교는 5월에도 입주 랠리를 이어간다. 그밖에 시흥시 능곡지구 및 용인 흥덕지구, 안산과 의왕 등에 주요 단지들이 밀집돼 있다. 특히 경기 물량의 83%가량에 해당하는 4429가구가 경기 남부권역에 위치해 있어, 전세 수요자들의 발길이 남부 지역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울과 경기 지역 모두 지난 4월에 비해 물량이 증가했지만 2000년 이후 해마다 5월 같은 기간 물량 추이로는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풍성한 물량을 나타냈던 2000년도에 수도권 물량 역시 가장 풍성하게 나타냈다.

반면 대단지의 분포가 귀했던 2007년과 2009년 5월에는 가장 낮은 수치의 물량이 나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지난 4월에 이어 신규 입주 물량이 전무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은 지난 2008년 2월과 5월, 올해 1월을 제외하고는 저조한 물량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350가구 만이 준공을 맞았던 올 2월 이후 3월부터 5월까지는 단 한 건의 입주 소식도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입주 가뭄은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동구와 서구 일대 대단위 공사가 마무리 되는 7월과 10월께는 한꺼번에 물량이 풀릴 가능성이 많아 인천 지역 매물 부족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총 8843가구가 입주를 맞는다. 이는 지난 4월(1만2732가구)보다 3889가구 감소한 것으로 전국 물량의 56.6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광주(5개 단지, 2659가구)가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고, 뒤이어 경남(2개 단지, 2041가구), 충남(2개 단지, 1105가구), 전북(2개 단지, 782가구), 대구(2개 단지, 722가구), 강원(1개 단지, 652가구), 충북(1개 단지, 470가구), 경북(1개 단지, 412가구) 순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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