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재능기부활동 위해 전직원 팔 걷어붙인다
상태바
한국마사회, 재능기부활동 위해 전직원 팔 걷어붙인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4.01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생산 농가 찾아 수의·마케팅 등 종합지원활동 벌여... 오는 7일부터 활동 시작

"말과 관련된 전문인력과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한국마사회가 이러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생산 농가와 승마장에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야말로 제1의 사회공헌이라 할 수 있다."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한국마사회가 올해도 재능기부 활동을 위해 모든 직원이 나선다.

지난해 현명관 회장을 포함해 전사적 재능기부 활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마사회가 올해도 말산업 종사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것.

"말과 관련된 전문인력과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한국마사회가 이러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생산 농가와 승마장에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야말로 제1의 사회공헌이라 할 수 있다."

현명관 회장은 지난해 임직원들을 향해 재능 기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말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초기단계인데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농가나 승마장이 충분한 지식과 노하우, 경험을 쌓아야만 한다"며 "한국마사회가 가진 지식과 노하우가 여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현명관 회장을 비롯한 한국마사회 임직원들은 말생산 농가와 민간 승마장, 말 특성화 고교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참여 인원만 600여 명. 한국마사회 전체 임직원 1200여 명의 절반에 이르는 수준이다.

직원들은 수의, 장제, 방역, 시설관리 등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말산업 진로, 직업체험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 용인에서 승마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이아무개씨는 "생색내기 활동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재능기부 행사였기에 고마움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비용이 드는 장제와 수의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의미가 크긴 한국마사회 임직원들도 마찬가지.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했던 마사회 직원 장아무개씨는 "직원들이 저마다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면서 "현장에 직접 와보니 얼마나 많은 도움이 필요한지 알게 됐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소통도 쉬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운영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렛츠런 엔젤스 프렌즈(프렌즈)'와 '렛츠런 엔젤스 패밀리(패밀리)' 두 가지였다.

앞의 경우 말생산 농가와 민간 승마장을 대상으로 수의, 장제, 방역, 육성 조련 등의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 반면 후자는 학생이나 일반 국민 등을 대상으로 승마체험 또는 말산업 진로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었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여기에 한 가지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한다.

'렛츠런 엔젤스 플러스(플러스)'가 바로 그것. 취약계층이나 말산업 종사자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각종 법률·회계 상담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활동 횟수도 확대한다. 지난해 두 차례 활동한 '프렌즈'를 올해는 분기별로 한 번씩, 모두 네 차례 운영할 방침이다. 회당 말생산 농가 및 승마장 10여 곳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는 만큼 혜택을 받는 생산 농가나 승마장의 수도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게 마사회 관계자의 설명.

참고로 '패밀리'와 '플러스'의 경우 상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올해는 모든 임직원이 재능기부 활동에 100% 참여하도록 할 생각이다.

오는 7일 첫 번째 전사적 재능기부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명관 회장은 물론 모든 임직원들이 참여한다. 우선 수의사, 장제사, 승마교관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렌즈'팀은 생산 농가와 승마장 10여 개를 대상으로 보건 진료, 승마 코칭 등 전문지식을 전달하게 된다.

한국마사회 임직원과 조교사, 기수, 마필 관리사 등 경마 관계자들로 구성된 '패밀리'팀은 장애우, 탈북 청년,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재활 승마, 체험 승마, 말산업 진로 직업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끝으로 올해 신설된 '플러스팀'은 렛츠런 문화공감센터가 위치한 지역 내 복지시설과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문화공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1일 "재능기부활동은 국민과의 소통과 협력이라는 정부3.0의 운영방식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향후에는 말 산업 유관단체 및 지역사회 단체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더욱 내실 있는 재능기부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