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의원들, 원유철 비대위 반대... 혁신비대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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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의원들, 원유철 비대위 반대... 혁신비대위 촉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4.17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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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이학재·김세연·오신환·주광덕·황영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 구성해야"
▲ 4.13총선 직후인 지난 14일 새누리당 최고위는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하고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비박계 의원들은 새 원내대표가 혁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원유철 비대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새누리당의 4.13총선 참패와 관련해 당내 비박계 의원들이 원유철 비대위원장의 교체를 요구하며 그야말로 '비상한'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학재·김세연·오신환·주광덕·황영철 의원 등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을 걱정하는 국회의원 당선자' 일동은 17일 성명을 내어 "당을 환골탈태시킬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4선의 심재철 국회의원(안양시 동안을)도 "'비상'이라면서 '새출발'한다면서 이 모습이냐"며 원유철 비대위원장 퇴진을 요구했다. 

앞서 새누리당 최고위는 총선 직후인 지난 14일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에 추대하고 총사퇴했다.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을 걱정하는 국회의원 당선자' 일동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새누리당에 강력한 '레드카드'를 꺼냈지만 우리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처절한 반성과 쇄신없이 적당히 시간을 끌며 국민의 회초리가 잦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민심에 대한 반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을 환골탈태시킬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반대를 가시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원내대표를 최단기간 내에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할 명분도 권한도 없다"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되어 비대위를 구성하고, 당의 정비와 쇄신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비대위는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 비대위를 역설했다.

혁신 비대위는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한 뒤 이를 통해 당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도체제의 구조적 문제와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 등 본질적 개선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했다.

혁신 비대위는 또한 새로운 국회운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소속을 서둘러 복당시킨다고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학재 의언은 "1당을 만들어도 여소야대는 여소야대"라며 "여소야대라는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국회운영 방안을 찾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의 획기적인 변화를 주장했다.

비박계 의원들은 "죽느냐 사느냐, 획기적인 변화만이 생존의 유일한 돌파구"라며 "모두가 경악할 만한 놀라운 변화를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도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심 의원은 "공동책임이면서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국민한테 얼굴을 내미는 것은 정말 뻔뻔한 일"이라며 "이래서야 어느 국민이 우리 당의 비대위가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 출발을 하겠다는 몸부림을 친다고 믿겠냐"고 반문했다.

심 의원은 "그야말로 처절한 반성과 뼈를 깎는 아픔으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새로 모시고 새 출발을 해야만 살아날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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