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거리·즐길 거리 '언더스탠드에비뉴'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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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거리·즐길 거리 '언더스탠드에비뉴' 개장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04.1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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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진입로 유휴부지, '도심속 문화쉼터' 변신... 사람중심 희망 플랫폼 기대
▲ 서울 성수동 서울숲 진입로 유휴부지 1200평에 조성된 도심 속 편안한 문화쉼터 '언더스탠드에비뉴(UNDER STAND AVENUE)'가 지난 18일 착공 8개월 만에 개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도심 속 편안한 문화쉼터 '언더스탠드에비뉴(UNDER STAND AVENUE)'가 착공 8개월 만에 개장했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와 롯데면세점, 서울 성동구가 공동으로 조성한 지속 가능한 창조적 공익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 지난 18일 문을 연 것.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진입로 1200평(약 4126㎡) 유휴부지에 116개의 컨테이너(지상 3층)를 활용, 연면적 3363㎡ 규모로 조성됐다.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아래를 뜻하는 언더(Under)와 세우다, 일어서다의 스탠드(Stand)를 결합한 것이다. 낮은 자세로 이해와 노력을 통해 취약계층이 자립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공간은 취약계층의 잠재능력 발굴과 성장, 자립을 돕는 공간인 동시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쉼터로의 기능이 기대된다. 

언더스탠드에비뉴 조성은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에 대한 필요성으로 시작됐다. ARCON은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며 지속적이지 못한 사회공헌으로 대상자가 충분한 변화와 자립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터학교'이자 자생적 생태계 공간을 기획하게 됐다.

공간보다 '사람'이 중심인 희망의 플랫폼

언더스탠드에비뉴는 비영리기관(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과 공공(성동구), 기업(롯데면세점)이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을 위해 공동으로 조성한 대표적 민관협력 모델이다. 지난 2015년 1월, ARCON과 성동구, 롯데면세점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성장 지원을 위한 공익공간 조성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언더스탠드에비뉴 조성이 본격화된 것이다.

기존의 컨테이너가 물건을 적재하고 운반을 목적으로 사용됐다면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한다.

이 공간의 중심은 ▷학교를 중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어 자신의 소질과 꿈을 포기해야 했던 청소년 ▷사회적 편견과 불편한 시선으로 일자리를 갖기 힘들었던 다문화여성 ▷부족한 자본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세상에 선보이지 못한 사회적기업 및 청년사업가들이다. 이들의 필요에 맞춰 공간이 구성됐다.

100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하나하나 배열하며 도심에서 자연(서울숲)으로 가는 시민들의 자유로운 동선을 그린 것 역시 이 곳을 방문할 '사람'을 먼저 생각한 과정.

'사람'이 중심이 된 언더스탠드에비뉴의 7개의 가치는 ▲청소년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한 현장실습 및 취업을 지원하는 '유스스탠드' ▲다문화가정 및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 및 일자리를 제공하는 '맘스탠드' ▲'Arts-based Training'을 통해 감정노동자의 스트레스 감소와 가족의 생활행복지수 향상을 위한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트스탠드' ▲누구나 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턱 낮은 문화공간이자 크리에이터의 자유로운 상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 '아트스탠드' ▲공정무역, 친환경, 크리에이티브 등 의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 청년벤처의 편집샵 '소셜스탠
드' ▲청년 창업 허브공간 '파워스탠드' ▲도전하는 사회적기업, 청년벤처,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파일럿 공간 '오픈스탠드' 등 7개의 스탠드로 완성됐다.

언더스탠드에비뉴의 가장 큰 장점은 각 스탠드들이 유기적이며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공간에서 청소년, 여성, 청년, 예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협업을 통해 서로의 가능성을 키워 자생력을 갖게 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소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허인정 이사장은 19일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시민들에게 의미있는 소비와 일상 속 예술, 몸과 마음의 힐링을 선사하고 청소년, 예술가, 청년들에게는 꿈을 키우고 희망을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오픈을 기념해 약 2주 간 스탠드별 이벤트와 야외 밴드공연, 실크스크린 체험, 하트스탠드 무료체험 프로그램, 옥상텃밭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아트스탠드에서는 배우 차승원·김수현·이민호·EXO·최지우씨 등 롯데면세점 30명의 모델들이 참여한 조세현 사진작가의 '눈빛' 사진전이 열린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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