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렁이 담 넘어가듯 그냥 넘어가는 건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4.13총선 호남에서 완패한 뒤 지난 18~19일 1박2일 일정으로 DJ의 3남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과 영호남 통합일정을 마쳤다.
두 사람은 나란히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김대중(DJ)-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추억과 가치를 나누는 순례길을 함께한 두 사람이 19일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때 지지자 100여 명이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입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환영했다고 한다.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이번 순례를 통해 두 사람은 호남과 비호남, 김대중과 노무현 세력이 절대 갈라지지 말고 하나로 뭉치는 일에 힘을 쏟자고 공감했다고.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 전 광주를 방문해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은 또 공염불이 되는 것인가.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