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급락 더민주, 새누리당·국민의당과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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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 급락 더민주, 새누리당·국민의당과 초접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4.28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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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28.7%, 더 28.6%, 국 25.2%...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의혹 박 대통령 최저치 기록
▲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발언 후폭풍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호남에서 폭락했다.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청와대 연루 의혹이 불어진데다 언론사 간담회 이후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발언 후폭풍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호남에서 폭락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고정 지지층의 위기감에 따른 결집과 더민주의 당내 갈등 증폭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3주 만에 1위 자리를 꿰찼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 유지와 박지원 원내대표 확정으로 20대 국회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면서 2주 만에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이로써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이 지지율 25~28%대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3당 체제가 굳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청와대 연루 의혹이 전경련에 이어 국정원까지 번지고 언론사 간담회 이후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4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여야 3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 후 고정 지지층의 위기감에 따른 지지층 결집으로 4월 3주차 대비 0.6%포인트 오른 28.7%로 더민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더민주는 문재인-김종인 갈등에 따른 당내 불협화음과 김종인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후폭풍으로 지지층이 이탈이 이어졌다. 특히 호남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큰 폭으로 빠지면서 같은 기간 2.9%포인트 하락한 28.6%를 기록하며 새누리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새 지도부 구성으로 20대 국회 연착륙 가능성을 높인 국민의당은 1.5%포인트 상승한 25.2%로 4월 2주차(23.9%)에 경신했던 최고 지지율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대전·충청권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0.1%포인트 오른 8.6%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포인트 내린 2.2%,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1.0%포인트 증가한 6.7%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부산·경남·울산과 대전·충청·세종에서 상승하며 더민주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소폭 오른 대구·경북에서도 1위를 지켰다. 서울에서도 상승하며 2위를 지켰다. 경기·인천에서는 큰 폭으로 떨어지며 국민의당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더민주는 지난 2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호남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민의당(54.0%)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대전·충청·세종, 부산·경남·울산에서도 떨어지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에서는 소폭 오르며 1위를 이어갔다.

국민의당은 안방인 호남에서 급등하며 더민주와의 격차를 더 벌렸고 경기·인천에서도 오르며 새누리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대전·충청·세종과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소폭 올랐다. 서울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0.4%포인트 내린 31.0%로 지난주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매우 잘함'은 8.7%에 그쳤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감소한 63.0%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매우 잘못함'이 43.3%에 이르렀다. '모름/무응답' 6.0%.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어버이연합 관제집회에 대한 청와대 연루 의혹이 전경련에 이어 국정원으로 확산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하여 청와대 언론사 간담회 이후 부정적 보도가 증가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핵심지지층인 60대 이상과 50대,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상당한 폭으로 빠졌다. 특히 20대, 30대, 40대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0%를 넘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26.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9.9%, 오세훈 전 서울시장 10.6%,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6.3% 등의 순이었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5~27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로 이뤄졌다.

통계는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5.0%(총 통화 3만440명 중 152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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