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정치은퇴 발언 약속지켜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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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정치은퇴 발언 약속지켜야 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4.29 16:13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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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치은퇴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한다고 했으니~"... 양산토굴 언급
▲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추대된 박지원 국회의원은 29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지난 8일 광주에서의 정치은퇴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 새 원내대에 추대된 박지원 국회의원은 2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4.8광주발언에 대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4.13총선 막바지인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이른바 '호남홀대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하면서 정치 은퇴와 대선 불출마를 언급했다.

이후 호남 민심은 들끓었고, 선거구도가 '정권심판론'에서 '문재인 신임투표'로 재편되면서 호남에서의 총선 결과는 더민주의 참패로 끝났다. 호남이 표로써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문재인 전 대표도 동시에 심판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국회 출입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더민주의 호남참패 원인으로 공천참사와 문재인·김종인 전현직 대표를 지목한 전날 '호남 총선 평가 성찰과 대안' 국회 토론회 결과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럼 문재인 전 대표의 4월 8일 광주에서의 정치 은퇴 발언 책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정치은퇴하라고 했어? 자기가 한다고 했지"라며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과거 정치 때는 (말을) 해놓고도 번복하고 잡아뗐지만 오늘날 정치는 아이티(IT) 시대에 국민이 변했다. 정치인은 약속을 지켜야 된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양산토굴'을 언급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당분간 양산 자택에서 칩거하고 있는 것을 빗댄 것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해서 강조했다.

박 의원은 "변하지 않으면 이 난국을 헤쳐나가지 못한다. 우리 국민의당이 리딩파티(선도정당)로서 대통령이 변화면 뭐든지 협력하겠다고 문을 열어 드렸으니 이제 대통령이 성공하셔야지"라며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또한 총선 기간 동안 보고 느낀 민심을 노골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전라남도 서부권은 살 수가 없다. 지구를 맷돌로 갈아버리고 싶은 그런 서민들이 절망 속에 살고 있다. 소주도 사먹을 돈이 없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호남참여 연정론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른바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구로 내려가서 다음주 월요일에 국회로 돌아오는 것)를 위해 이날 오후 고속철도(KTX)를 타고 지역구인 목포로 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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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워딩을 설멸한 글이 있는 2016-04-30 14:37:00
아래님은 무소속님이 정확한 워딩을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었는데도 이상한 소리를 하네. 참...

태양 2016-04-30 14:14:00
문재인은 국민앞에 사죄하고 정치일선에서 은퇴하는 아름다운 선택을 하여야만 한다. 버티면 버틸수록 비참하고 더러워질 뿐이다. 그 누구도 은퇴하라고 핍박한적 없다~ 본인이 본인 입으로 국민께 선언한 것이다. 새롭고 참신한 안희정지사와 같은 인재들에게 깨끗하게 물려주고 떠나면 아름다운 정치인으로 영원히 역사속에 기록될수 있다. 더럽고 추잡한 나락의 길을가지 말고 부디 깨끗하고 영원한 길을 선택하시기 바란다.

무소속출마 약속은 지켰는가? 2016-04-30 01:15:03
하고 안철수의 박민 문화일보 정치부장의 질문에 답한 40석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안철수와 함께 정계에서 은퇴하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박지원 당신이 지난 새정연 2.8 당대표 경선에서 한 그 행태를 똑똑이 기억하고 있다. 정치인으로 국민에게 정말 부끄러운줄을 알기 바란다.

무소속출마 약속은 지켰는가? 2016-04-30 01:12:05
더욱이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주호남을 포함해서 문재인이 대선 지지율 1위이다. 결국 모든 자료를 종합해 보아도 광부호남이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거두었다는 그 어떤한 증거는 없다. 아니 오히려 각종 자료는 광주호남이 여전히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박지원은 그만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지 말라. 오히려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야권통합한다고 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함을 대국민 사과

무소속출마 약속은 지켰는가? 2016-04-30 01:07:45
100번 양보해서 문재인의 4.8 광주선언이 이번 총선을 전제로 했다고 하여도 이번 총선에서 광부호남의 지역구 득표율을 보면 더민주당이 37%이고 국민당이 46%로 딸랑 9% 차이가 난다. 그런데 무슨 광주호남이 문재인 지지를 철회했나? 더욱이 호남사람들이 호남에만 사는가? 서울 등 호남외 호남인들이 지지하지 않았다면 더민주당이 제1당이 되었겠는가? 상식적으로... 결국 광주호남은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