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4.13총선 후 지도부 공백사태로 당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새누리당이 당 정상화에 물꼬를 텄다.
비박계를 대표하는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의 좌장 최경환 전 원내대표 그리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격 만나 당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전 원내대표를 함께 만나 조찬 회동을 하고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세 사람은 이 자리에서 당 내분사태가 한계를 넘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비대위와 혁신위를 일원화하는 당 수습안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와 혁신위를 따로 두지 말고 외부 인사를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해 전당대회 준비와 당 혁신안 마련을 모두 맡기기로 합의했다.
혁신비대위원장은 친박계와 비박계가 모두 합의할 수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과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세 사람은 또 최고위원들의 의결로 주요 당무가 결정되는 집단지도체제를 대표의 권한을 강화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방안에도 의견을 모았다.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는 현 상황에서 총선 참패 후 당을 쇄신하기 위해선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김무성-최경환-정진석 세 사람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 뒤 계파 해체를 공식 선언하자는 데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조만간 20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당협위원장이 함께 모이는 총회를 열어 이러한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