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손학규, 강진에 머무는 건 대한민국 손해... 움직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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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손학규, 강진에 머무는 건 대한민국 손해... 움직여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5.25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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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대표 정계복귀 재촉... 안희정 지사에 대해선 "너무 일찍 몸풀면 지친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앞줄 가운데)는 정계은퇴를 하고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 "강진에 머무는 건 대한민국의 손해"라며 정계복귀를 재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계은퇴를 하고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재촉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너무 일찍 몸풀면 지친다고 충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4일일 방송된 TV조선의 정치 토크쇼 <정두언·김유정의 이것이 정치다>에 나와 당내 상황 등 정치 전반에 대해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당내 대선 후보군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당선자 등이 가능성이 있으신 분이고, 손학규 전 대표도 아주 좋은 성품과 자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 "강진에 계속 계시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손해다. 움직이시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또 '안희정 지사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구를 돕기 위해 일 할 사람은 아니고 본인이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일찍 몸 풀면 지친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그런가? 나는 못 느꼈다"면서 "내가 도와드려야 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25일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에 대해 "더민주에 와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당에 대선 후보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모두 양보시키면서 반 총장을 모셔올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경선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반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데 대해서는 "아무리 인물이 없다고 해서 대선 후보를 꿔온다는 것은 책임 정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4.13총선에서 더민주의 호남 참패에 대해 "워크숍 차 호남에 가서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호남이 6~7년 동안 더민주에 계속 신호를 보냈는데 우리가 몰랐다는 말이 가장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지지 회복을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조언드릴 게 아니다"라면서도 "호남 홀대론에 대해 '잘못했다, 더 잘 하겠다' 하는 게 낫지, '이거 했고 이거 했고'라고 하면 더 얄미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의) 이런 점이 (호남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 같다"면서 "문 전 대표만 안 보인다고 해서 호남이 우리를 찍어줄 것 같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호남을 텃밭으로 여기면서 오히려 제대로 대접하고 모시지 못한 게 총선 참패의 근본 원인으로 분석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종인 대표가 '정부 여당과의 협치는 이미 깨졌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끝났다기보다 신뢰에 금이 갔다고 생각한다"며 "국가를 두고 협력해야 할 대상인데 협치가 끝났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대표는 2014년 7.30재보선 수원 팔달(수원병)에 출마했다가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패한 뒤 "자유로운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정계를 떠났다. 이후 다산 정약용이 살았던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토담집에서 2년 가까이 생활했다.

최근 '새로운 시작' '새판짜기' 등을 언급하며 그의 정계복귀가 높게 점쳐지면서 야권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TV조선 정치 토크쇼 <정두언·김유정의 이것이 정치다>는 매주 월~금 오후 4시에 방송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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