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6월항쟁에 담긴 뜻 오늘에 되새겨
상태바
여야 정치권, 6월항쟁에 담긴 뜻 오늘에 되새겨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6.10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이 승리한 그날의 함성 잊지 않겠다"... 항쟁 정신으로 시대적 과제 수행
1987년 6월항쟁의 현장
87년 6월 10일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명동성당으로 들어와 군사독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후 명동성당은 민주주의를 공부하는 교실이나 군사정권을 규탄하는 성토장이 됐다. (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독재타도! 호헌철폐!"

여야 정치권이 10일 29년 전 종로에서 서면에서 충장로에서 동성로에서 외치던 그날의 함성을 되새겼다.

반세기에 걸친 군부독재를 끝장내고 민주정부 출범의 터전을 마련한 87년 6월항쟁이 올해로 스물 아홉돌을 맞았다.

6월항쟁으로 국민은 '6.29선언'이란 독재정권의 항복선언을 끌어내 단번에 '문민시대'를 열었지만 민중항쟁에 담긴 참민주화는 아직 오지 않았다.

2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굴종의 사슬을 끊고 참민주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6.10항쟁에 담긴 알맹이는 온전히 완성되지 않은 채 미완으로 남아 있다.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큰 물줄기로 굽이쳤던 자주·민주·통일의 6월항쟁 정신에 담긴 알맹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래서 더욱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29년 전 군부독재정권을 장송하며 감격의 눈물을 뿌렸던 함성과 그날 스러져간 열사들의 넋을 기리며 한 목소리로 추모했다.

그리고 국민이 승리한 그날의 함성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7년 오늘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독재정권의 불의에 맞서 들불처럼 일어선 국민들의 저항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웠다고 했다.

송옥주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29년 전 오늘 폭발적으로 분출된 국민의 함성은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거듭나게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실현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국민 앞에 서약했다.

새누리당도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29년 전의 함성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6월항쟁의 뜻을 상기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 날의 의미를 가슴 깊이 되새기며, 평범한 이웃들이 목숨을 바쳐 지키고자 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세대와 지역, 이념 갈등을 넘어 하나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 또한 군부독재·폭압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발전을 이뤄낸 6월항쟁의 뜻을 오늘에 되새겼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6.10 항쟁으로부터 주어진 민주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계층과 세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모두가 공정한 환경에서 동반성장하는 경제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라며 "6월항쟁의 정신으로 시대적 과제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야권은 이날 낮 12시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6월 민주항쟁 29돌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