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용역결과 발표 앞두고 정태옥-최인호 의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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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용역결과 발표 앞두고 정태옥-최인호 의원, 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6.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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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이냐, 가덕도냐 입지선정 갈등 격화... "영남권신공항 필요한 국책사업"에는 공감
밀양이냐, 가덕도냐!
정부의 영남권신공항 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영남권 지자체 간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과 새누리당 정태옥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이 13일 영남권신공항 문제를 둘러싸고 격돌했다.

두 의원은 이날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섭입니다>에 나와 각자 자신의 논리를 펴며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했다.

밀양(수산읍)이냐 부산 가덕도냐를 두고 영남권 지자체들이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영남권신공항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는 이달 중(24일 전후) 발표될 예정이다. 대구·경북·울산·경남 지자체는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를 후보지로 밀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가 지역구인 정태옥 의원은 밀양에 공항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부산이 지역구인 최인호 의원은 가덕도 공항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 의원은 "영남권 전체 주민들을 위해 밀양에 신공항이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 지역 어디에서든 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밀양이라는 말이다.

이에 반해 최 의원은 "신공항 문제는 부산의 문제에서 출발했다"며 가덕도에 공항이 들어서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안전 문제 등을 가덕고 공항의 강점으로 들었다.

최 의원은 국토부의 신공항 용역과 관련해 "안전 문제가 배제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근거나 합리적인 설명 없이 공항 안전 문제를 배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영남권신공항은 꼭 필요한 국책사업"이라며 "(부산의) 불공정 제기는 불복 명분 쌓기용"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부산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공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용역 결과가 발표될 경우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비상행동을 선언했다.

최 의원은 "정부가 밀양으로 신공항 유치를 밀어주려 하고 있다"며 미리 후보지 선정을 결정해놓고 부산을 들러리 세우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국토부는 외부 용역 결과가 제출되는 즉시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영남권 각 지자체들이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신공항 후폭풍이 여름 정국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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