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 "지방분권 기초한 법 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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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지방분권 기초한 법 개정해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6.06.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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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0일차 이재명 성남시장 격려 방문... 단식 중단 설득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 저지를 위해 열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16일 격려 방문한 법륜 스님(오른쪽)이 이 시장의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 중단을 설득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법륜 스님은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 논란과 관련해 "지방분권에 기초한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16일 아침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시장은 법륜 스님과 약 30분 간 대화를 이어가며 정부 지방재정개편안이 어떻게 지방자치를 훼손하는지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제가 자유롭게 표출되도록 분권해서 자치하는 게 핵심적인 가치인데 독재자나 기득권 입장에서는 이게 불편한가 보다"며 "국민이 말 많은 것, 각 지역이 따로따로 하는 것이 싫으니 지방자치를 사실상 없애려고 알맹이인 재정권한을 박탈하고 지자체를 정부 예속단체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륜 스님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이 시장의 설명을 들은 뒤 "분권은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지방분권에 기초한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이어 "건강 조심해서 일해야 한다. 적절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했으니까 이제 그만 돌아
가서 시 행정을 착실히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단식 장기화에 따른 이 시장의 건강을 염려했다.

이에 이 시장은 "분명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단식농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대화를 마친 법륜 스님은 농성장을 나서며 "좌절하고 절망하면 안 되고 협력해서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자"고 이 시장과 성남시 관계자들에게 덕담을 남겼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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