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선언... "제2창당 이루겠다"
상태바
김용태,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선언... "제2창당 이루겠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6.27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 '세대교체' 깃발 들고 전당대회 출사표... "대한민국 정치의 중대 분수령 되겠다"
▲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혁신주자인 3선의 김용태 국회의원(서울 양천을)이 27일 '혁신' '세대교체' 깃발을 들고 8.9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혁신주자인 서울 3선의 김용태 국회의원(서울 양천을)이 8.9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용태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 대표' '세대교체 대표' 기치를 들고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질래야 질 수 없는 총선에서 참패한 뒤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새누리당을 뼈를 깎는 혁신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고 꺼져가는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살려 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정치에서 '중대 분수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총선 참패 후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는 당 지도부, 특히 친박(친박근혜)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성찰과 혁신은 고사하고 더 견고한 계파 패권주의로 무장하려는 정치세력"이라고 공세를 폈다.

김 의원은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과오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성하고 고쳐서 새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계파 패권주의와 결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견을 포용하고 정치 발전의 에너지로 삼는 민주주의를 살려내자고 제안했다.

이 대목에서 변화오 혁신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되살리려면 오직 한 길, 용기 있는 변화와 뼈를 깎는 혁신의 길 뿐"이라고 말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40대(48살)인 자신이 당 대표가 되어 온 몸을 던져 스스로 한국 정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삼권분립의 헌법적 가치와 당헌당규를 훼손하는 외부 또는 당내 특정세력의 자의적 당권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당내 친박계와 청와대를 정면 겨냥한 발언으로 읽혀진다.

당 대표가 되면 6개월 안에 선거 때마다 당을 혼란과 위기레 빠뜨렸던 공천과 같은 공직보 선출제도를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재의 수직적 당청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국정의 집행과 결과에 대해 공동 책임지는 '공생적 협력관계' '수평적 소통관계'로 지금의 당청관계를 개혁하겠다는 말이다.

아울러 대선 후보 조기 경선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초부터 6개월 이상 장기 레이스를 통해 야당에 맞설 강력한 대선 후보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반기문 카드'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만을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며 "반 총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그렇고 당내 예비 후보들의 매력적인 역량을 국민들 앞에 드러내 강력한 후보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도 조기 경선 레이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거론되는 차기 대권 주자로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이다.

끝으로 새누리당이 불공정 특권 양극화와 가장 앞장서 싸우는 정당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불공정과 특권에 맞서 싸우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당의 정책 및 입법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