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간의 단식과 열흘 간의 입원 치료 후 성남시청으로 업무 복귀했다.
이재명 시장은 27일 오전 9시 성남시청으로 출근했다고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이 전했다.
이 시장이 출근하자 시청 로비에 모여 있던 30~40명의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이 시장을 반겼다. 이 시장은 한 사람씩 악수를 건네며 감사의 인사를 나눴다.
이 시장은 시청 복귀 첫 업무로 6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지방재정개편을 저지하기 위한 행보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이 시장은 "일부에서 단식이 끝나니까 다 끝난 것 아니냐고 하는 얘기도 있나 보다"며 "그렇지 않다. 이제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남시 예산 지키자고 광화문에서 단식한 것이 아니다. 지방자치가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간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자기가 걷는 세금으로 비용 조달하는 지자체가 서울시와 경기 6개 도시 뿐"이라며 "예전에는 이런 지자체가 많았는데 점점 없어지면서 정부 보조를 받아 연명하다 보니 정부 손아귀에서 놀아난다. 정부의 꼭두각시가 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회의 참석 후 이 시장은 시내 야탑역 광장에서 지방재정개편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학부모단체를 찾았다.
'성남교육지키기 성남시 학부모, 교육단체 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이곳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방재정개편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재명 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 저지를 위해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열 하루 동안 정부서청사가 보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