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백지화 여론 격화... "은혜를 원수로 갚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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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백지화 여론 격화... "은혜를 원수로 갚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06.28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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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 명, 대구 동성로에서 정부 결정 규탄... 시민 분노 정치권으로 옮겨 붙어
▲ 지난 25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남부권(영남권)신공항 백지화 진상규명 촉구대회'에는 1500여 명이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정부의 동남권신공항 대안으로 내놓은 김해공항 확장안 결정에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작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지역 정치인 다수가 '강 건너 불 보는 듯한' 행태를 보이면서 시도민들의 분노가 정치권으로 옮겨 붙고 있다.

지난 25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남부권(영남권)신공항 백지화 진상규명 촉구대회'에는 1500여 명이 참석해 박근혜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김해공항이 신공항 맞나' '선물 보따리 눈물 보따리' '은혜를 원수로 갚나' 등의 격한 문구가 적힌 피켓들이 곳곳에 등장했다.

또 밀양 신공항민간추진위원회 200여 명과 함께 이날 집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엄용수 국회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안은 예선전 자격이 없는 사람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격으로 낙하산 공항"이라고 정부 결정을 맹비판했다.

엄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백지화에 대해 변명이라도 했는데 이번 정부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밀양 신공항민간추진위원회는 "지난 10년 동안 신공항 부지 선정 문제로 시민들은 지치고 땅값만 올려 밀양의 개발 가능성을 소멸시켰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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