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안철수 동반 반등... 안·천 사퇴 효과?
상태바
국민의당·안철수 동반 반등... 안·천 사퇴 효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6.30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새누리당, 야당 부정보도 반사효과 얻어... 반기문-문재인-안철수 순
▲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모처럼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역시 야당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 증가에 따른 반사 효과를 얻으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모처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내림세를 멈추지 않던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6월 5주차 주중집계에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나란히 반등한 걸로 나타났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철수·천정배 사퇴 효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영교 의원 가족채용 논란'이 지속되면서 소폭 내렸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야권에 대한 부정적 보도 급증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6월 27~29일 국민 1527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6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오른 36.1%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포인트 줄어든 57.9%로 5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증가한 6.0%.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으로 하락했던 지지율이 대구·경북(TK),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며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원 가족채용 논란'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등 급증하고 있는 야권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태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야당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확산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1.2%포인트 상승한 31.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0%대를 회복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과 영남권 등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층을 결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에 이어 '서영교 의원 가족채용 논란'이 계속되면서 호남과 TK를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0.3%포인트 내린 28.8%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구속과 안철수·천정배 대표의 사퇴 등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관련 보도가 급증했으나 호남과 충청권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 이로 인해 0.8%포인트 반등한 16.3%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충청권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탈하며 0.8%포인트 하락한 5.9%를 나타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포인트 오른 3.9%, 무당층은 1.3%포인트 감소한 14.1%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0.1%포인트 오른 23.3%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반 총장은 호남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안철수 전 대표를 제쳤고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PK)에서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청권에서는 크게 하락했고 대구·경북에서도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언론 노출 감소로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2.0%포인트 내린 19.5% 지지율로 반 총장과의 격차가 벌어졌으나 2위를 유지했다. 다만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반등하며 지난주부터 이어졌던 5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한 걸로 나타났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으로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전 대표는 충청권에서 지지층 다수가 결집하며 1.3%포인트 반등한 12.8%로 3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하락세가 이어진 호남에서 반 총장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호남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0.8%포인트 오른 7.0% 지지율로 4위를 이어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1.1%포인트 반등한 6.4%로 5위를 유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또한 0.3%포인트 오른 4.3%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3.8%, 유승민 전 원내대표 3.7%, 이재명 성남시장 3.2%, 김부겸 더민주 국회의원 2.4%, 남경필 경기지사 2.1%, 홍준표 경남지사 1.7%, 원희룡 제주지사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증가한 8.9%.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7~29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2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및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유·무선전화(23% 대 77%)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5.8%, 스마트폰앱 56.3%, 자동응답 5.6%로 전체 10.7%(총 통화시도 1만4310명 중 1527명이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