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수들, 정동영 전 장관 지지 선언

2009-04-15     석희열 기자

장광엽 전북대 교수, 김광순 전주대 교수 등 전북지역 교수 50명은 15일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쇄신과 자성을 촉구했다.

전북대, 전주대, 우석대, 정읍과학대 등 이 지역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바른 정치를 희망하는 교수들의 모임'은 이날 '전주 덕진 재선거에 대한 50인 교수 선언'을 통해 민주당이 전략공천 이름으로 김근식 교수를 '낙하산 후보'로 떨어뜨린 데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누구를 위한 개혁공천인지, 무엇을 위한 전략공천인지 납득할 수 없다. 아니 전북도민의 정치적 대변자인 민주당에서 과연 이번 전략공천을 전북도민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의 이번 전략공천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배제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민주당에게는 스스로 내세운 대통령 후보요, 전북도민에게는 전북이 내세울 수 있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을 배제시켜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 정체성과 전북도민의 믿음에 대한 부정'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며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집중 겨냥했다.

교수들은 "오늘 우리가 무소속 후보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우리의 선언은) 전북도민이 사랑하고, 전북도민이 지지해온 민주당에 대한 반성의 주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무소속 정동영 후보의 당선을 통해 민주당이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장관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개편돼야 한다는 것이어서 재보선 후 민주당의 정풍 운동에 거센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