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의 헌법 파괴가 이 사태의 본질"

박근혜 대통령 즉시 물러나야... "대한민국,뿌리부터 썩었다"

2016-11-27     주영은 기자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파괴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6일 서울 광화문 무교동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수습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이 사태로 대한민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뿌리부터 썩은 모습을 우리가 참담한 심정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공무원을 개인 비서처럼, 대한민국 국가기관을 개인회사처럼, 대한민국 재산을 개인 돈처럼 쓴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공공기관 뿐만 아니다. 학교, 사법체계, 그리고 회사에 이르기까지 뿌리부터 썩었다"며 "70년대 정경유착이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 그대로 살아 있다"고 개탄했다.

안 전 대표는 "70년대 정경유착은 정부가 주도하면서 기업의 팔을 비튼 것이다. 그런데 21세기 정경유착은 기업이 정부를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고 모든 손해를 우리 모두에게 전가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제 이 모든 것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