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통령 3차 담화, '사퇴 발표' 아니라면 할 필요없다"

2016-11-29     김주미 기자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3차 담화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사퇴 발표가 아니라면 할 필요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탄핵 정국과 관련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지금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말은 딱 한마디뿐이다.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사퇴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만일 3차 담화가 지난 1,2차 사과 때처럼 거짓 변명만 늘어놓고 시간을 끌기 위한 것이라면 발표할 필요조차 없다. 국민의 분노와 저항만 더욱 키울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이 아니라면 아무 소리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난 주말 190만 촛불 민심도 대통령에게 즉각 퇴진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양 부대변인은 "오늘 담화는 대통령 스스로 질서 있는 퇴진의 길을 여는 마지막 기회다. 대통령이 이 기회마저 걷어찬다면 즉각 국민과 국회는 대통령 탄핵을 통한 국정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야3당은 오늘내일 중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마련한 뒤 오는 12월 2일(또는 12월 9일) 국회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서청원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 중진의원들은 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