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문재인-이재명,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될 것"

"캐릭터 다른 두 사람의 대권경쟁 바람직한 일"... 비방하지 않으면서 선거전략 짜야

2016-12-07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기 대권을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탄핵 정국 속에서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민심을 대변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단번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문재인 전 대표를 턱밑까지 뒤쫓고 있다.

추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상승은 순전히 자신의 노력에 의한 것이다. 칭찬해줄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일방적인 승부가 아닌 두 사람이 박빙의 경쟁을 해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추 대표는 "이재명 시장이 있어야 문재인 전 대표한테도 좋다"고 말했다. 흑백이 있어야 서로 선명하게 보이는 것 아니냐는 논리를 폈다.

이어 "문재인은 안정감, 이재명은 순발력. 이렇게 서로 캐릭터(인물)가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엇비슷한 것은 더욱 좋은 일"이라며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이재명 두 사람에게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하고 비방하지 않으면서 선거 전략을 짜면 좋은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 판결이 결정되면 두 달 안에(빠르면 3월, 늦어도 6월) 대선을 치러야 한다. 추미애 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