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문재인 전 대표, 개헌에 나서달라"

정권교체와 정치교체 동시에 이뤄야... 문재인 "지금은 개헌 말할 때 아냐"

2016-12-15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촛불혁명을 개헌으로 완성해야 한다며 개헌을 역설했던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이 '대선 후 개헌' 입장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개헌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부겸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개헌에 앞장서달라. 그것이 우리가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정치교체까지 이룩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개헌의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가장 시급한 정권교체를 이룬 뒤 다음 정권에서 개헌을 하자는 것이다. 당장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문 전 대표가 굳이 대선 정국에 개헌 변수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촛불시민이 원한 것이 정권교체와 정치교체의 동시 완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정치가 교체되지 않으면 또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국가 시스템을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또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촛불시민혁명을 국가대개혁과 개헌으로 완결하자는 주장의 근거다.

개헌과 관련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은 국민들이 충분히 구분해낼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정농단에 함께 책임을 져야할 세력이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국민들이 충분히 구분해낼 것"이라며 "문 대표께서 나서면 개헌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문재인 대표께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정치교체의 길, 그 맨 앞에 서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거듭 개헌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