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한 해가 저문다... 아듀! 2016

장엄한 해넘이에 수십만명 몰려... 내일은 동해에서 희망의 태양

2016-12-31     석희열 기자

나라 안팎으로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격동의 2016년 병신년 한 해가 회한과 아쉬움 속에 저물고 있다.

낙조가 일품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변. 한 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울산 간절곶, 인천 소청도, 당진 왜목마을, 석모도 민머루, 통영 앞바다의 작은 섬 소장두도, 화성 제부도, 보령 무창포, 서천 춘장대, 완도 보길도, 신안 홍도, 해남 땅끝마을, 서귀포 이어도 등 전국의 해넘이 명소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2016년 12월 31일 오후 5시29분12초. 안면도에 올해의 마지막 해가 지기 시작했고 하늘은 저녁 노을에 몸을 내맡긴 채 금세 붉게 타들어 갔다.

붉은 피를 토하듯 서쪽 바다의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한 일몰의 광경은 25분 넘게 펼쳐졌다.

붉게 타는 서쪽 하늘을 배경으로 벌어진 장엄한 해넘이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절로 터졌다.

홍조를 띤 서해의 붉은해는 오후 5시55분 수평선 너머로 완전히 떨어졌다.

긴 여운 때문인지 사람들은 땅거미가 진 뒤에도 한참을 자리를 뜨지 못했다.

2016년 한 해 국민을 격동시켰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수많은 일과 사연들이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해와 함께 역사 속에 과거가 되고 있다. 

이제 내일은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르겠지-.

가슴 시린 어제는 역사 속에 묻고 2017년 새해와 함께 떠오를 희망의 태양을 벅찬 가슴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16년 마지막 해가 회한의 세월을 안고 저물고 있다. 우리나라는 12월 31일 오후 5시5분께부터 해가 지기 시작했다. 밤 11시부터는 서울 종각 보신각과 수원 여민각 등 전국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내일은 동해에서 희망의 태양이 솟아오를 것이다.

아듀(adieu) 2016년! 안녕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