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쒀서 개 주겠다는 게 아니라면 결선투표제 도입해야"

국민의당,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 압박...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당위성 재차 역설

2017-01-02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이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재차 주장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2일 국회 브리핑에서 "죽 쒀서 개주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결선투표제를 즉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장 대변인은 "4.13총선을 통해 국민은 다당제를 만들어 주셨고 다당제 민주주의의 대통령선거는 결선투표제를 통해야 비로소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유사한 다당제였던 87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정당,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4당 후보가 출마해 36.6%짜리 노태우 후보에게 정권을 내준 것도 결선투표제가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결선투표제 도입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무엇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결선투표제는 개헌 사항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문
재인 전 대표가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거부하다가 여론이 따가워지자 마지못해 '국
회가 논의해 달라'라고 한 것은 전혀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촛불항쟁으로 애써 쑨 죽을 개나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즉시 결선투표제 논의
에 들어가야 한다"고 민주당과 문 전 대표를 압박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최근 개헌 추진과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