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반기문, 대통령과 통화 추진 어처구니없다"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 비판... 세월호 유가족부터 만나야 할 것

2017-01-14     김주미 기자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민주당 대권주자 김부겸 국회의원은 14일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통화 추진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 쪽 허영일 공보특보는 논평을 내어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발언이었던 '진보적 보수주의자'의 실체가 촛불집회 참석과 박 대통령 전화통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라면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과 촛불민심이 화해 가능한 것이었다면 애초에 탄핵도 없었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의 행보는 자칫하면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친박 활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영일 특보는 "혹시 반 전 총장의 결정이 국내정치상황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면 더욱 걱정스럽다"며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촛불민심을 청취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허 특보는 끝으로 "반 전 총장이 진심으로 '정치교체'를 원한다면 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보다는 세월호 유가족을 먼저 만나고 광화문 광장의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과 대화해야 한다"며 "촛불민심에 자신의 정치철학을 녹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