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새누리당은 구제불능"... 새누리당 "니나 잘하세요"

"인명진, 새누리당을 두번 버림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 "당내 패권청산이나 하라"

2017-01-20     김주미 기자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새누리당을 향해 "구제불능 상태로 들어갔다"고 직격했다.

추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추 대표는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보호해야 한다'고 하여 국민적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인간적 의리로 도저히 징계를 할 수가 없다'라고도 했다"며 "참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 아무런 반성도 없이 궤변과 거짓말로 버티고 있는 대통령의 발상과 도대체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며 인명진 위원장을 대통령과 일심동체에 빗대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명진 위원장이 친박 원조들을 내쫓고 자신이 '뉴친박'을 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을 살리겠다고 들어와서 결국 국민에게 두 번 버림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끝으로 추 대표는 "공당으로서 취해야 할 당연한 책무이자 도리는 개인의 의리문제가 아니라 정당으로서의 책임지는 자세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을 향해 '니나 잘하라'고 했다.

김명원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김성원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쇄신 노력을 '쇼'로 폄하하며 1인 지배 패권만 공고히 하고 있는 민주당도 당내 패권 청산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