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다자·양자 대결 누구와 붙어도 '승리' 예상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35.6%, 안희정 21.6%, 황교안 14.2%, 안철수 8.5%

2017-02-22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 당내 경선, 결선 투표, 3자 대결, 4자 대결, 일대일 대결 어느 경우에도 누구와 붙어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최근 실시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전 대표는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35.6%로 1위를 계속 유지했다.

문 전 대표 뒤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21.6%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황교안 국무총리 14.2%,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8.5%, 이재명 성남시장 7.1% 순이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4.5%,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2.2%, 심상정 정의당 대표 1.3%. 기타 후보 1.0% 등이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9%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에서 여러 상황을 가정한 각종 가상대결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는 50% 가량의 지지율을 보이며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4자대결= 문재인 48.2%, 황교안 21.5%, 안철수 14.8%, 유승민 6.5% △3자대결= 문재인 48.1%, 안철수 20.5%. 유승민 13.4%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문재인 47.8%, 안철수 34.6% △문재인-유승민 양자대결= 문재인 54.9%, 유승민 25.6% 등이다.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승리가 예측됐다.

민주당 지지층(n=468)의 66.8%가 문 전 대표가 가장 적합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9.4%, 이재명 성남시장은 11.7%의 지지를 얻었다.

기타 정당 지지자들과 무당층을 모두 포함한 전체 응답자로 봤을 때는 문재인 39.4%, 안희정 36.9%, 이재명 10.4%로 안 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이는 안 지사의 최근 '우편향' 발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의 텃밭인 충청권에서는 안희정 55.9%, 문재인 31.2%, 이재명 5.6%로 안 지사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는 문재인 46.4%, 안희정 33.5%, 이재명 8.0%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민주당 후보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갔을 경우 승자는 누가 될까.

문재인-안희정 결선 투표를 가정한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문재인 72.9%, 안희정 23.9%를 선택해 문 전 대표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기타 정당 지지자들과 무당층을 모두 포함한 전체 응답자로 봤을 때는 초박빙의 승부가 예측됐다. 문재인 42.3%, 안희정 45.0%, 없음/잘모름 12.2%로 오차범위 안에서 안 지사의 우세가 점쳐졌다. 이 또한 안 지사의 친여 성향 행보로 보수층의 지지가 압도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당 경선 결과는 안철수 78.8%, 손학규 17.7%, 천정배 1.4%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 지지자들과 무당층을 모두 포함한 전체 응답자로 보았을 때는 안철수 41.2%, 손학규 12.4%, 천정배 3.4%로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안철수 전 대표의 압승이 예상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조사 결과 민주당 49.0%, 자유한국당 12.8%, 국민의당 11.0%, 바른정당 7.3%, 정의당 3.8%의 순이었다. 기타 정당이나 '잘 모르겠다'는 2.7%,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의 비율은 13.3%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18~20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52명을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8%+휴대전화52%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4%(총 통화시도 3만579명중 105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