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논란' 안희정, 상승세 멈춰... 안철수·이재명 오름세

리얼미터 조사 결과... 문재인 32.4%, 안희정 19.2%, 황교안 11.6%, 안철수 10.5%, 이재명 10.1%

2017-02-23     주영은 기자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대연정' '박근혜 선의' 등 잇따른 '우편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뚝 멈췄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 등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일자리 공약과 복지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한 2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지난 4주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안희정 지사가 '선의 논란' 여파로 지지율이 10%대로 내려 앉았다.

'특검 연장'을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이 됐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2주째 내림세가 이어지며 1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나란히 다시 10%대로 상승하며 황 권한대행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혔다.

안 지사의 선의 발언을 비판했던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32.4%로 횡보했으나 안 지사와의 격차를 소폭 더 벌리며 8주째 1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30대 이하,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호남과 TK, 서울, 40대 이상, 바른정당·국민의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했다.

지난주 선두에서 밀려났던 TK(문 24.2%, 황 24.2%)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서울(문36.4%, 안희정 16.9%), 경기·인천(문 34.1%, 안희정 16.7%), PK(문 30.9%, 안희정 22.6%), 호남(문38.6%, 안철수 21.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문 28.3%, 안희정31.1%)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박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 논란이 있었던 안희정 지사는 1.2%포인트 내린 19.2%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추고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안 지사는 호남과 TK, 서울, 충청권, 20대와 40대, 민주당·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PK,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특검 수사 연장 여부를 두고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 역시 3.2%포인트 내린 11.6%로 2주째 하락했다. 4위권과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 대행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가운데 주로 PK와 호남, 충청권, 5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하락했다. 다수의 여권성향 지지층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한 안희정 지사 등 다른 주자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1.7%포인트 오른 10.5%로 3주째 만에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황교안 대행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으로 바짝 좁혔다.

안 전 대표는 충청권과 서울, 호남, PK, 20대와 50대 이상, 자유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최근 복지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2.0%포인트 오른 10.1%로 5주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섰다.

바른정당 경선규칙을 둘러싸고 남경필 지사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0.6%포인트 내린 3.3%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정치자금법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대선 출마를 시사했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1.5%p 상승한 3.3%로 유 의원과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 1.8%, 손학규 전 경기지사 1.7%, 심상정 정의당 대표 1.1% 순이었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1.4%포인트 증가한 5.0%.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5.4%(▼2.3%p), 자유한국당 13.4%(▼1.7%p), 국민의당 12.2%(▲0.7%p), 바른정당 6.3%(▲0.7%p), 정의당 4.7%(▼0.7%p) 순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기타 정당 2.7%, 무당층(없음·잘모름) 15.3%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0~22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고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는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9.4%(총 통화시도 1만6056명 중 150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